[돈 공부]/왕초보 채권 공부

3. 국채·회사채·정크본드 — 누가 발행했느냐가 전부야

그로잉맨 2026. 8. 2. 17:2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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왕초보 채권 시리즈 ③

국채·회사채·정크본드 — 누가 발행했느냐가 전부야

"이자 5% 준대!" 하고 덥석 물면 안 되는 이유. 채권은 누가 빌려 가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물건이 돼. 신용등급표 읽는 법까지 한 번에 정리해줄게.

☕ 카페, 사흘 뒤 — 왕초보가 캡처 하나 들고 옴
왕초보
야 이거 봐봐. 어떤 채권은 이자 3%인데, 어떤 건 8%씩 준대. 그럼 무조건 8% 사면 되는 거 아냐? 어차피 만기까지 들고 있으면 원금 돌려받는다며.
고수 친구
ㅋㅋㅋ 잠깐만. 2편에서 내가 뭐라 했지? "발행자가 안 망하는 한" 원금 돌려받는다고 했잖아. 오늘 얘기가 바로 그 단서 조항이야.
왕초보
...아.
고수 친구
이자 8%는 공짜로 주는 게 아냐. "우리 좀 불안하니까 이자 더 얹어줄게, 그러니 빌려줘"라는 뜻일 수 있어. 자, 종류부터 보자.

누가 빌려 가느냐 — 채권의 3층 구조

채권은 발행 주체에 따라 나뉘어. 이름만 알면 절반은 끝나.

이름발행자특징
국채대한민국 정부가장 안전. 나라가 망해야 못 받음. 이자는 낮은 편
지방채서울시 등 지자체국채 다음으로 안전
통안채한국은행통화량 조절용. 사실상 국채급 안전
특수채한전·LH 등 공기업정부가 뒤에 있어 비교적 안전. 국채보다 이자 조금 높음
은행채시중은행은행이 자금 조달용으로 발행. 안전한 편
회사채일반 기업천차만별. 삼성전자부터 부실기업까지 다 여기
🏦 한 줄 감각

돈을 빌려 가는 사람이 나라 → 공기업 → 대기업 → 중소기업 순으로 내려갈수록, 이자는 올라가고 안전함은 떨어져. 세상에 공짜 이자는 없어. 이자가 높으면 그만큼 위험을 짊어지는 거야.

그럼 위험한지 아닌지 어떻게 알아? — 신용등급

다행히 내가 일일이 회사 재무제표를 뜯어볼 필요는 없어. 신용평가사가 "이 회사가 빚을 제때 갚을 능력이 얼마나 되나"를 등급으로 매겨놨거든. 한국에서는 한국신용평가·나이스신용평가·한국기업평가 같은 데가 하고, 해외는 무디스·S&P·피치가 유명해.

등급은 이렇게 생겼어. AAA가 제일 좋고 D로 갈수록 위험해.

AAA 최상위. 빚 갚을 능력이 거의 완벽. 초우량 대기업·공기업 수준
AA / A 우량. 안정적. 일반적으로 말하는 "우량 회사채"가 여기
BBB 투자적격 마지노선. 여기까지가 '투자등급'. 한 칸만 떨어지면 정크
BB / B 투기등급(정크본드) 시작. 이자는 후하지만 부도 위험이 실재함
CCC ~ D 매우 위험 / 부도. D는 이미 못 갚고 있는 상태

여기서 딱 하나만 외워. BBB- 이상은 '투자등급', BB+ 이하는 '투기등급(정크본드)'. 이 경계선이 채권 세계의 38선이야. 기관투자자 중엔 "투자등급 아래는 규정상 못 산다"는 곳도 많아서, 등급이 이 선 아래로 떨어지면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값이 확 빠지기도 해.

왕초보
정크본드... 이름부터 쓰레기네 ㅋㅋ 그럼 절대 사면 안 되는 거야?
고수 친구
'하이일드(high yield, 고수익)'라고 순화해서 부르기도 해. 안 사야 할 물건이라기보단 "이건 채권 탈을 쓴 주식에 가깝다"고 생각하면 돼. 실제로 경기 나빠지면 주식처럼 같이 폭락하거든. 초보가 "채권은 안전하니까" 하는 마음으로 사면 크게 데여.

이자 차이가 나는 진짜 이유 — 신용 스프레드

같은 3년 만기인데 국채는 3%, 어떤 회사채는 6%야. 이 3%p 차이가 뭘까? 그게 바로 신용 스프레드야. "너네 회사는 나라보다 못 미더우니까, 그 위험을 감수해주는 대가로 3%p 더 내놔"라는 요구인 거지.

📊 스프레드 읽는 법

국채 3% ← 기준선(무위험에 가까움)
AA등급 회사채 3.8% → 스프레드 0.8%p (살짝 위험)
BBB등급 회사채 5.5% → 스프레드 2.5%p (제법 위험)
BB등급 회사채 9% → 스프레드 6%p (많이 위험)

그래서 뉴스에서 "신용 스프레드가 벌어졌다"고 하면 → 시장이 기업 부도 위험을 크게 보기 시작했다는 뜻이야. 경기 안 좋아진다는 신호로도 읽혀.

초보 입장에서 현실적인 선택

✅ 초보에게 무난

국채·통안채·특수채 — 나라·공기업급. 이자는 소박해도 발 뻗고 잠

AA 이상 우량 회사채 — 이름만 대면 아는 대기업. 국채보다 이자 조금 더

⚠️ 조심할 것

BBB 이하 회사채 — 이자에 혹해서 사기 쉬운 구간. 개별 종목 하나에 몰빵은 금물

정크·하이일드 — 주식만큼 출렁임. "안전자산"이라 생각하면 안 됨

⚠️ 신용등급의 한계도 알아둬

등급은 절대 보증서가 아니야. 등급은 상황에 따라 내려가기도 하고(등급 강등), 평가사가 위험을 뒤늦게 반영하는 경우도 있어. 2008년 금융위기 때 AAA 등급을 받았던 상품들이 무더기로 터진 게 대표 사례야. 등급은 '참고용 나침반'이지 '보험'이 아니라는 것만 기억해.

그리고 하나 더 — 후순위채·영구채 주의

가끔 은행이나 보험사가 "연 6%!" 같은 후순위채·신종자본증권(영구채)을 내놔. 이름은 채권인데 성격이 좀 달라. 회사가 부실해지면 일반 채권보다 뒤로 밀려서 돈을 받고, 만기가 아주 길거나 사실상 없기도 해. 이자가 높은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거야. 초보가 "은행이 파는 거니 안전하겠지" 하고 접근할 상품은 아니야.

💡 채권 하나 볼 때 체크할 4가지

누가 발행했나 (국채/공기업/기업)
신용등급은? (BBB- 위인가 아래인가)
만기는 얼마나? (2편 듀레이션 — 길수록 금리에 민감)
이자가 유난히 높다면 왜? (신용? 만기? 후순위?)

왕초보
아 이제 좀 보이네. 근데 이걸 다 따져가면서 채권 하나하나 고르는 거 좀 빡세다... 주식처럼 ETF 같은 건 없어?
고수 친구
오 정확히 다음 편 주제 ㅋㅋ 채권 ETF라고 있어. 수십~수백 개 채권을 한 방에 담아주는 건데, 편한 만큼 개별 채권이랑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하나 있어. 그거 모르고 사면 낭패 봐. 다음에 풀어줄게. 😎

오늘 친구가 해준 얘기, 3줄 요약

  • 채권은 발행자 순서(국채 → 공기업 → 대기업 → 중소기업)로 내려갈수록 이자는 높고 안전함은 낮아진다.
  • 신용등급 BBB- 이상이 투자등급, BB+ 이하가 투기등급(정크본드). 이 선이 핵심 경계다.
  • 이자가 높으면 반드시 이유가 있다 — 신용위험, 긴 만기, 후순위 구조. 등급은 나침반이지 보증서가 아니다.

※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, 특정 상품의 매수·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. 신용등급 체계와 표기는 평가사별로 세부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, 본문의 이자율 예시는 개념 설명을 위한 가정입니다.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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